하박국은 남 유다 시대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가기 전 시대를 살았던 선지자입니다. 하박국은 부패한 남 유다의 현실과, 바빌로니아를 통하여 남유다를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 속에 서 있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그는 하나님께 어째서 이런식으로 일하시는 것인지, 어째서 더 큰 악을 허락하시는지, 왜 침묵하시는지 항의합니다.답이 없는 상황처럼 보입니다. 하박국은 당혹감을 느끼고 상황을 이해하려다가 실패한 혼란스러움을 이야기하며, 하나님께로의 실망감을 전합니다. 그는 이야기합니다.

"내가 초소 위에 올라가서 서겠다. 망대 위에 올라가서 나의 자리를 지키겠다. 주님이 나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실지 기다려 보겠다. 내가 호소한 것에 대하여 주께서 어떻게 대답하실지를 기다려 보겠다.."

= 하박국 2:1 (표준새번역)

 

그때 하나님은 이렇게 답변하십니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라. 판에 똑똑히 새겨서, 누구든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여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되어야 이루어진다. 끝이 곧 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공연한 말이 아니니, 비록 더디더라도 그 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한껏 부푼 교만한 자를 보아라. 그는 정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

= 하박국 2:2-4 (표준새번역)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에 대해서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율법과 믿음간의 관계를 인용하여 설명합니다

7. 그러므로 여러분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아십시오.

8. 또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을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실 것을 미리 알고서, 아브라함에게 "모든 이방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하는 기쁜 소식을 미리 전하였습니다.

9. 그러므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10. 율법의 행위에 의지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저주 아래 있습니다. 기록된 바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다 저주 아래 있다" 하였습니다.     

11.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12. 그러나 율법은 믿음에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율법으로 살 것이다" 하였습니다.

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사람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사람은 모두 저주를 받은 사람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14.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복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방 사람에게 미치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약속하신 성령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 갈라디아서 3장 7-16절 (표준새번역)

 

'산다' 라는 것은 단순히 목숨이 붙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내가 사는 방식을 뒷받침하는 것은 부활, 부활, 언제나 부활입니다. 부활이 없다면, 우리는 내일이면 죽을 테니 먹고 마시자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고전 15:30-33, 메시지) 라고 이야기합니다. 만약 우리가 살아가는 생이 삶의 전부라면, "오늘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유한한 삶 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며 사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의를 십자가에 두는 믿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것을 통해, 믿음으로 사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의인이 십자가의 믿음으로 사는 것은, 부활 이후의 삶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중심에 십자가가 없는 삶에 대해서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랑없이 되풀이되는 값싼 섹스, 악취를 풍기며 쌓이는 정신과 감정의 쓰레기, 과도하게 집착하지만 기쁨 없는 행복, 껍데기 우상들, 마술쇼 같은 종교, 편집증적 외로움, 살벌한 경쟁, 모든 것을 집어삼키지만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 잔인한 기질, 사랑할 줄도 모르고 사랑받을 줄도 모르는 무력감, 찢겨진 가정과 찢겨진 삶, 편협한 마음과 왜곡된 추구, 모든 이를 경쟁자로 여기는 악한 습관, 통제되지도 않고 통제할 수도 없는 중독, 이름뿐인 꼴사나운 공동체 등이 그것입니다."

= 갈라디아서 5장 19-21절 (메시지)

 

사람들이 삶 속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는 것을 쫓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소망을 위해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것은 다른 종교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망과 중심에 십자가가 없다면, 비록 우리 육신은 살아있을지라도, 우리의 삶에는 생명력이 없을 것입니다. 크리스천의 생명력은 십자가의 의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에서 시작됩니다. 그 선하심에 의지하여 우리는 '소망'을 가지고 기뻐합니다. 하박국 기자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에 이렇게 노래합니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 하박국 3장 17-18절 (표준새번역)


Posted by kkc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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